가을 제철 꽃게찜 레시피 – 손질부터 찌는 시간 15+5 완벽 가이드
Ingredients
- 꽃게 1.5kg
- 맥주(또는 소주) 1컵
- 된장 반 큰술
- 물 1L
Directions
- 냄비에 물 1L + 맥주(또는 소주) 1컵 + 된장 ½큰술을 풀고 찜기를 올립니다.
- 손질한 꽃게를 배가 위로 가게 차곡차곡 올립니다.
- 뚜껑 닫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센 불 15분, 불을 끄고 5분 뜸 들이기!
Nutrition Facts
짜잔! 지난번 꽃게탕 포스팅에 이은 꽃게 요리 2탄으로 바로 돌아왔습니다!
제가 그때 꽃게를 무려 3kg이나 샀다고 했잖아요? ㅎㅎ 역시 4인 가족이 탕으로만 먹기엔 양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얼큰하게 탕을 한 냄비 끓여 먹고, 남은 싱싱한 꽃게로는 뭘 해 먹을까 하다가… “이 신선함은 본연의 맛으로 즐겨야 해!” 싶어서 바로 꽃게찜을 준비했답니다.

국물 요리와는 또 다른, 오롯이 달달하고 녹진한 게살의 매력에 푹 빠질 준비되셨나요?
실패 없는 꽃게찜 손질부터 황금 꽃게찜 시간까지! 지금 바로 알려드릴게요!



➊ 구석구석 깨끗하게! 꽃게찜 손질
자, 1탄에서 예고했던 자세한 손질법 코너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정말 중요한 점이 있어요. 요리법에 따라 손질법이 다르다는 사실! 오늘 제가 할 꽃게찜에 맞는 손질법과, 참고용으로 알아둘 꽃게탕용 손질법을 모두 알려드릴게요.
[꽃게찜 손질 핵심 포인트!] ⭐
꽃게찜은 등딱지를 절대 분리하지 않아요! 그래야 맛있는 황장(내장)이 흘러내리지 않고 그 안에 그대로 쪄져서 녹진~한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거든요.
① 솔로 닦기: 먼저 솔(안 쓰는 칫솔 강추!)을 이용해 흐르는 물에 꽃게의 배, 다리, 등딱지 구석구석을 깨끗하게 닦아 이물질을 제거해주세요.
② 다리 끝 자르기: 살도 없고 뾰족해서 입에 찔릴 수 있는 다리 가장 끝부분 마디는 가위로 톡톡 잘라주세요.
③ 배꼽(배딱지) 손질: 배 부분에 있는 뾰족하고 넓적한 배꼽 부분만 살짝 열어서 그 안의 이물질이나 내장을 짜내듯 씻어주면 찜용 손질은 끝입니다! 그대로 통으로 찌는 게 비법이에요.



[잠깐! 그럼 제 사진 속 꽃게는 왜…]
“어? 이 글 사진 속 꽃게는 등딱지가 열려있는데요?” 라고 생각하셨죠? ㅎㅎ 사실 제가… 3kg나 되는 꽃게를 전부 탕을 끓이려고 미리 손질을 마쳤다가, “아냐, 이 신선함은 쪄서 먹어야 해!” 하고 급하게 메뉴를 바꾼 거랍니다. 그래서 제 사진 속 꽃게는 부득이하게 탕/무침용 손질이 되어있는 상태예요.
이왕 이렇게 된 거, 탕이나 무침에 활용하실 분들을 위해 아래에 자세한 손질법도 남겨둘게요!
🦀 [참고: 탕 & 무침용 손질법]
① 배꼽 열고 등딱지 분리: 배꼽을 손으로 잡고 벌려서 등딱지를 열어주세요.
② 아가미 & 모래주머니 제거: 몸통 양쪽에 붙은 회색 스펀지 같은 아가미와 몸통 중앙 입 부분의 모래주머니를 제거해야 쓴맛과 비린내가 안 나요.
③ 먹기 좋게 자르기: 마지막으로 몸통을 가위로 반으로 잘라주면 탕 & 무침용 손질 끝!
이제 확실히 구분되시죠? 꽃게찜은 통으로! 꽃게탕은 분리해서! 꼭 기억해주세요.




➋ 찜기에 올리는 방향이 따로 있다?
찜기에 물 1L와 맥주(또는 소주) 1컵, 된장 반 큰술을 풀어주세요. 그 위로 찜기를 올리고, 손질한 꽃게를 배가 하늘을 보도록 뒤집어서 차곡차곡 올려주세요.
⭐ 여기서 잠깐! ⭐
찜용 꽃게는 당연히 등딱지를 분리하지 않은 통짜 상태로 올려야 해요!
“어? 블로거님 사진은 등딱지랑 몸통이 분리되어 있는데요?”
네… 맞습니다… ㅎㅎ 제가 앞서 말씀드렸듯, 원래 전부 탕을 끓이려고 손질을 다~ 해버려서 등딱지와 몸통이 이미 분리된 상태였어요. 그래서 저는 어쩔 수 없이 등딱지없이, 몸통을 올려서 내장이 최대한 새어 나가지 않도록 응급처치(?)를 했답니다.
여러분은 저처럼 실수하지 마시고, 꽃게찜을 하실 거라면 꼭! 통으로! 배가 보이게! 올려주세요. 그게 BEST입니다!


➌ ⏰ 절대 실패 없는 황금 꽃게찜 시간!
가장 많이 궁금해하시는 꽃게찜 시간! 이것만 기억하세요.
“뚜껑 닫고 센 불에서 물이 끓기 시작하면 딱 15분! → 불 끄고 5분 뜸 들이기!”
총 20분 법칙이에요. 너무 오래 찌면 살이 퍽퍽해지고, 덜 찌면 비린내가 날 수 있어요. 15분 찌고 5분 뜸 들이는 시간이 살은 탱글탱글, 내장은 녹진~하게 만드는 최고의 황금 시간이랍니다. 중간에 궁금하다고 뚜껑 열어보기 절대 금지! 아시죠?


짜잔! 드디어 완성된 저희 집 꽃게 파티 한 상이에요. 정신없이 먹느라 먹기 전에 찍은 사진이 전부네요. ㅎㅎ
왼쪽이 오늘 레시피의 주인공인 담백한 꽃게찜이고, 오른쪽은 꽃게탕이에요~

일단 하얀 속살을 한입 딱 먹는 순간… 와, 진짜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더라고요. 살이 정말 통통하고 어찌나 부드러운지 몇 번 씹지도 않았는데 사라져 버리는 마법!
솔직히 초장이나 간장 소스도 다 준비해뒀는데, 전혀 필요가 없었어요. 아무것도 안 찍어 먹어도 꽃게 자체의 달달한 감칠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데, 이게 바로 자연이 주는 단맛이구나 싶었다니까요! 비린 맛은 1도 없고 고소함과 달달함만 남아서 정말 정신없이 발라 먹었네요.


물론 꽃게찜의 화룡점정, 게딱지를 포기할 순 없죠. 등딱지에 가득 고인 황금빛 내장에 따끈한 밥 한 공기, 참기름 한 방울 똑…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사실… 정신없이 먹다 보니 정작 밥 비빈 사진은 없다는 게 함정이네요. ㅋㅋㅋ 그만큼 맛있었다는 증거겠죠?)

어떠세요? 생각보다 꽃게찜 레시피 정말 별거 없죠? 가장 중요한 건 신선한 제철 꽃게와 오늘 제가 알려드린 꽃게찜 손질법, 그리고 황금 시간 20분만 기억하시면 된답니다.
이번 주말, 온 가족이 둘러앉아 달달한 꽃게살 쭉쭉 발라 먹는 행복을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 포스팅 찜해두셨다가 꼭 활용해보세요! 완전 강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