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 안 끓여도 됩니다 — 물만 부으면 되는 냉동 국 키트 6가지 레시피
아침에 제일 손이 많이 가는 게 뭔지 아세요? 국이에요 육수 내고, 재료 썰고, 끓이고 반찬보다 국 하나가 ...

아침에 제일 손이 많이 가는 게
뭔지 아세요?
국이에요
육수 내고, 재료 썰고, 끓이고
반찬보다 국 하나가
시간을 다 잡아먹죠
그래서 저는 언제부턴가
국을 끓이지 않고 꺼내기만 해요

한가한 날 재료를 양념까지 해서
1인분씩 얼려두면
먹는 날은 물만 붓고
5분 끓이면 끝이거든요
국을 통째로 얼리는 게 아니라
끓이기 직전 상태로 얼리는 거라
부피도 작고 맛도 안 죽어요
오늘은 그렇게 얼려두는
국 키트 6가지를 정리했어요

1. 소고기미역국 키트
재료 (4팩 분량):
건미역 40g, 국거리 소고기 300g
다진 마늘 1T, 국간장 2T
만드는법:
미역을 불려서 씻고
고기와 함께 팬에 볶는데
여기서 참기름을 넣지 마세요
저도 처음엔 참기름에
볶아서 얼렸다가
끓여보니 그 고소한 향이
다 날아가 있더라고요 [경험담]
물 두어 숟갈로만 볶다가
국간장으로 간을 하고
식혀서 4등분해 얼립니다
끓이는 날 물 400ml 붓고
팔팔 끓인 뒤
참기름은 그때 반 바퀴
그래야 향이 살아요

2. 김칫국 키트
재료 (4팩 분량):
신김치 반 포기(500g대)
사골가루 2T, 국간장 2T
참치액 2T, 다진 마늘 1T
대파 1대, 김칫국물 반 컵
만드는법:
김치를 잘게 썰어서
양념을 전부 넣고
조물조물 무쳐요
끓이는 게 아니라
무치기만 해서 얼리는 거라
10분이면 4팩이 나와요
사골가루가 들어가면
육수 없이 물만 부어도
식당 김칫국 맛이 납니다
저는 이게 여섯 개 중에
제일 자주 없어져요

3. 소고기뭇국 키트
재료 (4팩 분량):
무 반 개, 소고기 300g
다진 마늘 1T, 국간장 2T
무가 있는 국은
딱 하나만 기억하세요
무는 생으로 얼리면 안 됩니다
생으로 얼렸다가 끓이면
흐물하고 맛이 안 우러나요
만드는법:
무를 먼저 삶아서
고기와 함께 얼려야
끓일 때 무 맛이 제대로 납니다
4. 우거지된장국 키트
재료 (4팩 분량):
데친 우거지 400g
된장 3T, 다진 마늘 1T
사골가루 1T(선택)
만드는법:
데친 우거지에 된장과 마늘을
미리 조물조물 무쳐서 얼려요
된장이 우거지에
배어든 채로 얼기 때문에
바로 끓인 것보다
오히려 맛이 깊어요
쌀쌀해지는 아침에
이 팩 하나 꺼내면
해장국집이 부럽지 않습니다

5. 어묵탕 키트
재료 (4팩 분량):
어묵 400g, 삶은 무 반 개
대파 1대, 다진 마늘 1T
국간장 2T, 참치액 1T
만드는법:
어묵은 원래 냉동으로
유통되는 재료라
얼려도 맛이 거의 안 변해요
무는 3번처럼 삶아서 넣고
어묵과 대파, 양념을
한 팩에 담아 얼립니다
아이 간식으로도, 야식으로도
물 붓고 5분이면 포장마차예요
6. 콩나물국 키트
재료 (4팩 분량):
콩나물 2봉(데쳐서)
대파 1대, 다진 마늘 1T
새우젓 1T 또는 국간장 2T
만드는법:
콩나물은 데쳐서 얼려요
아삭함은 갓 끓인 것보다
조금 덜하지만
국물의 시원한 맛은 그대로라
속 풀리는 아침 국으론 충분해요
고춧가루 반 스푼 넣어 끓이면
칼칼한 해장 버전이 됩니다
얼릴 때, 이 네 가지만 지키세요
첫째, 완전히 식혀서 얼리기
뜨거운 채로 넣으면
성에가 끼고 빨리 상해요
둘째, 두부와 감자는 빼기
두부는 얼면 식감이 변하고
감자는 서걱해져요
끓이는 날 넣으면 됩니다
셋째, 1인분씩 납작하게
납작해야 빨리 얼고
빨리 녹고, 자리도 덜 차지해요
넷째, 한 달 안에 먹기
냉동이라고 무한은 아니에요
팩에 날짜를 적어두고
데울 땐 팔팔 끓여서 드세요

이번 주말에 두세 가지만
먼저 얼려보세요
다음 주 아침, 국 냄비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사라집니다
따라하기 쉬운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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