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면 저녁은 이게 당기죠 — 뜨끈한 면요리 8가지
아침저녁으로 공기가 달라졌어요 낮엔 아직 더운데 저녁만 되면 뜨끈한 국물이 생각납니다 그런데 국을 끓이려면 재료를 또 사야 하고 반찬도 있어야 하고 저는 그게 귀찮아서 찬밥에 김치만 놓고 먹은 날이 많았어요 면은 다릅니다 국물 하나만 잡으면 반찬 없이 한 그릇으로 끝나요 그리고 국물은 멸치 다시마 육수 한 냄비면 아래 여덟 개 중 다섯 개가 나옵니다 먼저, 육수 한 냄비 물 1L : 멸치 1

아침저녁으로 공기가 달라졌어요
낮엔 아직 더운데
저녁만 되면 뜨끈한 국물이 생각납니다
그런데 국을 끓이려면
재료를 또 사야 하고
반찬도 있어야 하고
저는 그게 귀찮아서
찬밥에 김치만 놓고 먹은 날이 많았어요
면은 다릅니다
국물 하나만 잡으면
반찬 없이 한 그릇으로 끝나요
그리고 국물은
멸치 다시마 육수 한 냄비면
아래 여덟 개 중 다섯 개가 나옵니다
먼저, 육수 한 냄비
물 1L : 멸치 15g : 다시마 10g
멸치는 머리와 내장을 떼세요
내장을 두면 텁텁한 쓴맛이 국물에 남습니다
다시마는 젖은 행주로 표면만 닦으세요
빡빡 씻으면 하얀 분이 다 날아가는데
그게 감칠맛입니다
센 불로 끓이다가
끓어오르면 다시마를 바로 건지고
중불로 7~8분 더
다시마를 계속 끓이면
국물이 미끈해지고 쓴맛이 납니다
이 육수를 2L쯤 만들어
식혀서 냉장하면 사흘,
얼려 두면 한 달 갑니다

그리고,
소면 삶는 법
이거 하나로 국수 맛이 절반은 정해져요
1인분은 500원짜리 동전 굵기 한 줌
얇은 소면 기준 100~110g
끓는 물에 부채꼴로 펼쳐 넣고 저으세요
넣자마자 안 저으면 바닥에 눌어붙습니다
끓어 넘치려 하면 찬물 반 컵
이걸 두세 번 반복
다 삶으면 찬물에 바락바락 씻으세요
전분을 빼야 국물에 말았을 때 안 붇습니다
헹구기를 대충 하면
5분 만에 퉁퉁 불어요

1. 잔치국수
육수 1.4L에 국간장 1큰술 정도로 간을 잡아요
싱거우면 국수를 말았을 때
전체가 밍밍해집니다
육수는 간간한 게 낫습니다
고명은 애호박·당근 채 썰어 살짝 볶고
계란지단, 김가루, 송송 썬 파
양념장은 간장 2큰술, 고춧가루 1큰술
다진 파 1큰술, 다진 마늘 ½큰술, 참기름 1큰술
양념장은 면 삶기 전에 미리 만들어 두세요
면이 다 되고 나서 만들면 그사이에 붇습니다
2. 바지락칼국수
바지락은 해감이 절반이에요
물 1L에 소금 1큰술,
어두운 곳에서 30분~1시간
검은 봉지를 씌우거나 뚜껑을 덮어 주세요
밝은 데 두면 모래를 잘 안 뱉습니다
칼국수 면은 한 번 헹궈서 넣으세요
겉의 밀가루를 털지 않으면
국물이 뿌옇고 텁텁해집니다
바지락은 입을 벌리면 바로 건지세요
계속 끓이면 살이 질겨지거든여..
감자를 한 개 넣으면
전분이 나와서 국물이 자연스럽게 걸쭉해져요
3. 닭칼국수
닭 반 마리를 물 2L에 넣고
대파 뿌리, 통마늘, 통후추와 함께 30분
닭은 반드시 속까지 완전히 익히세요
뼈에 붙은 살까지 하얗게 익어야 합니다
살은 발라서 찢고
국물은 체에 걸러 기름을 걷어 내세요
기름을 안 걷으면
식으면서 위에 굳은 층이 생겨요
4. 들깨칼국수
육수에 들깨가루를 넣는 시점이 중요해요
면을 다 익힌 다음
불을 줄이고 들깨가루를 넣으세요
처음부터 넣고 팔팔 끓이면
가라앉아서 냄비 바닥에 눌어붙고
고소한 향도 날아갑니다
감자를 같이 넣으면
전분이 들깨와 어우러져 훨씬 걸쭉해져요
저는 들깨가루를 처음부터 넣었다가
냄비 바닥을 태운 적이 있어요

5. 김치칼국수
신김치가 많은 집에 제일 좋은 메뉴예요
김치 200g을 기름 없이 먼저 볶으세요
바로 넣으면 국물에서 날 김치 맛이 따로 놉니다
육수 1L, 국간장 1큰술
설탕 ½큰술로 신맛을 정리
면은 헹궈서 넣고
마지막에 계란 하나 풀어 두르면
국물이 부드러워집니다
6. 어묵우동
가장 빠릅니다
육수 600ml에 어묵 2~3장
간장 1큰술, 맛술 ½큰술
어묵은 뜨거운 물에 30초 데쳐 쓰세요
표면 기름을 빼야 국물이 안 느끼합니다
우동면은 냉동이든 생면이든
포장에 적힌 시간을 그대로 지키세요
길게 삶으면 흐물흐물해집니다
7. 얼큰 콩나물국수
속이 풀리는 쪽이 필요한 날
육수 1L에 콩나물 200g
국간장 1큰술, 새우젓 ½큰술, 고춧가루 1큰술
뚜껑은 닫든 열든
처음 정한 대로 끝까지 가세요
중간에 열었다 닫으면 비린내가 남습니다
콩나물이 익은 다음에 면을 넣으세요
같이 넣으면 면이 다 불어요
8. 온메밀소바
메밀면은 삶는 시간이 짧아요
포장 표기보다 30초 정도 덜 삶고
찬물에 헹궈 전분을 뺀 다음
따뜻한 국물에 넣으세요
국물에 들어가면 잔열로 더 익습니다
시판 쯔유를 쓰신다면
병에 적힌 온면용 희석 비율을 그대로 지키세요
냉면용 비율로 하면 짭니다

주말에 육수 2L만 만들어 두시면
평일에 세 번은 면으로 넘어갑니다
육수 한 냄비 돌려쓰기
멸치 다시마 육수 → 잔치국수 · 김치칼국수 ·
어묵우동 · 얼큰 콩나물국수 · 온메밀소바
바지락 국물 → 바지락칼국수 (육수 필요 없음,
조개가 냅니다)
닭 삶은 물 → 닭칼국수
(남으면 다음 날 죽으로)
면이 안 붇게 하는 세 가지
삶은 면은 찬물에 바락바락
(전분을 빼야 국물에서 안 불어요)
칼국수 생면은 한 번 헹궈서 넣기
(국물이 맑아집니다)
국물은 그릇에 담고 마지막에 붓기
육수 보관
완전히 식혀서 냉장 사흘
1인분씩 나눠 얼리면 한 달
얼릴 땐 납작하게
(좁은 냉동실에 세워 들어가요)
간단 저녁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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