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크는 시기 저녁은 뭘 먹이나 — 학원 다녀와서 10분 저녁 8가지
여덟 시 반쯤 현관문 소리가 나면 가방부터 내려놓고 냉장고를 열어요 배고프다는 말이 먼저 나오죠 키 크...
여덟 시 반쯤 현관문 소리가 나면
가방부터 내려놓고 냉장고를 열어요
배고프다는 말이 먼저 나오죠
키 크는 시기라고들 하니까
뭐라도 제대로 먹이고 싶은데
그 시간에 새로 상을 차리는 게
말처럼 쉽지가 않더라고요

저희 집은 한동안
라면으로 때운 날이 많았어요
물만 끓이면 되니까요
그런데 다음 날 아침에
애가 또 배고프다고 하면
괜히 마음이 걸리는 거예요

그래서 규칙을 하나 정했어요
밥 하나에 단백질 하나만 붙이자
반찬 세 가지 차리려니까
자꾸 포기하게 되더라고요
달걀이든 두부든 고기든
하나만 확실히 들어가면
그날 저녁은 된 걸로 치기로 했어요
오늘 모은 여덟 가지는
전부 그 원칙으로 고른 거예요
한식 네 개, 양식 네 개
다 한 그릇으로 끝나고
설거지도 냄비 하나
프라이팬 하나예요
다만 미역국 하나만
주말에 미리 끓여두셔야 해요
그건 10분에 안 되거든요
대신 한 번 끓여서 얼려두면
평일엔 정말 5분이면 나옵니다

1. 소고기 미역국 한 그릇
(주말 준비 · 평일 5분)
재료
건미역 20g, 소고기 국거리 200g, 물 1.5L
양념
국간장 2큰술, 참기름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소금 약간
주말에 한 번 끓이는 국이에요
건미역은 물에 30분 불리고
불린 물은 버리지 마세요
그 물로 끓여야 국물이 진해집니다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소고기를 볶다가 핏기가 가시면
불린 미역을 넣고 3분 더 볶아요
이 볶는 과정을 건너뛰면
아무 맛이 안 나는 미역국이 돼요
저도 급할 때 물부터 부었다가
멀건 국을 만든 적이 있어요
국간장 2큰술 넣고
물을 붓고 중약불에서 20분
식힌 다음 1인분씩 나눠서
납작하게 얼려두세요
평일엔 냄비에 넣고
물 조금 부어 5분이면 끝입니다
밥 한 공기랑 김치만 있으면
그게 저녁이에요
냉동 1개월. 완전히 식혀서 얼려야
성에가 안 낍니다.
2. 참치마요 덮밥 (5분)
재료
밥 1공기, 참치캔 1개, 달걀 1개,
양파 ¼개, 김가루
양념
마요네즈 2큰술, 간장 1작은술, 설탕 ½작은술
참치는 체에 밭쳐
기름을 꼭 짜주세요
이걸 안 하면 밥이 기름져서
아이들이 몇 숟갈 뜨다 맙니다
다진 양파랑 마요네즈, 간장, 설탕을
참치에 넣고 섞어주세요
양파는 찬물에 5분 담갔다 쓰면
매운맛이 빠져서 애들도 잘 먹어요
밥 위에 얹고
달걀프라이 하나 올리고
김가루 뿌리면 끝입니다
노른자를 터뜨려 비비면
소스가 따로 필요 없어요
참치 한 캔에 단백질이
대략 달걀 두 개분쯤 들어 있어요
라면 한 그릇보다는
확실히 든든합니다
3. 달걀 부추 볶음밥 (7분)
재료
찬밥 1공기, 달걀 2개, 부추 한 줌, 대파 조금
양념
간장 1큰술, 참기름 1작은술, 소금·후추 약간
찬밥이 있어야 하는 메뉴예요
갓 지은 밥으로 하면
질척해져서 볶음밥이 안 됩니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대파를 먼저 볶아 향을 내고
달걀을 풀어 스크램블로 만들어요
밥을 넣고 주걱으로 눌러가며 볶다가
간장을 팬 가장자리에 둘러주세요
밥 위에 바로 부으면 색만 나고
가장자리에 부어야 불맛이 납니다
부추는 제일 마지막에 넣고
10초만 섞은 뒤 불을 끄세요
오래 볶으면 물이 나와서
축축해집니다
달걀 두 개면 단백질이
대략 12g 정도 돼요
4. 두부조림 정식 (10분)
재료
두부 1모, 대파 ½대
양념
간장 3큰술, 물 3큰술, 설탕 ½큰술,
다진 마늘 ½큰술, 고춧가루 1큰술,
참기름 1큰술
두부는 도톰하게 썰어서
소금을 살짝 뿌려 10분 두세요
물이 빠지면서 단단해져서
조릴 때 안 부서집니다
이 10분이 아까워서 건너뛰면
젓가락 댈 때마다 뭉개져요
키친타월로 물기를 닦고
기름 두른 팬에 중불로
앞뒤 노릇하게 구워주세요
양념을 다 섞어서 붓고
중약불에서 5분 조리면 됩니다
불이 세면 양념이 타니까
꼭 줄여주세요
매운 걸 못 먹는 아이면
고춧가루를 빼고 간장만 하셔도
충분히 맛있어요
두부 반 모에 단백질이
대략 9g쯤 들어 있습니다

5. 우유 크림파스타 (10분)
재료
파스타면 100g, 우유 200ml, 슬라이스 치즈 2장, 베이컨 2줄, 양파 ¼개
양념
다진 마늘 1큰술, 소금·후추 약간
생크림 없어도 됩니다
우유 200ml에 슬라이스 치즈 두 장이면
농도가 딱 맞아요
면은 봉지에 적힌 시간보다
2분 덜 삶아서 건지세요
소스에서 더 익으니까
그때 딱 맞습니다
면 삶는 동안 다른 팬에
마늘과 베이컨, 양파를 볶고
우유를 부어주세요
여기서 불을 세게 하면
소스가 분리돼서 몽글몽글해집니다
반드시 약불에서 저어주세요
치즈를 넣고 다 녹으면
면을 넣고 버무리면 끝이에요
농도가 되직하면
면수를 한 국자 넣어 풀어주세요
6. 치킨 커틀렛 덮밥 (10분)
재료
밥 1공기, 냉동 치킨까스 1장,
달걀 1개, 양파 ¼개
양념
간장 1큰술, 설탕 ½큰술, 맛술 1큰술, 물 4큰술
냉동 치킨까스를 쓰는 게 핵심이에요
에어프라이어 180도에 10분 돌리는 동안
소스를 만들면 시간이 겹칩니다
작은 팬에 간장, 설탕, 맛술, 물을 넣고
채 썬 양파와 함께 끓여주세요
양파가 투명해지면
달걀을 풀어서 둘러 붓고
뚜껑을 덮어 30초만 두세요
여기서 오래 두면
달걀이 딱딱해집니다
반쯤 익은 상태가 제일 부드러워요
구운 치킨까스를 썰어 밥 위에 얹고
소스를 부으면 완성입니다
밖에서 사 먹으면 만 원 가까이 하는데
집에서는 삼사천 원이면 돼요
7. 치즈 오믈렛 라이스 (10분)
재료
밥 1공기, 달걀 3개, 슬라이스 치즈 1장,
양파 ¼개, 햄 조금
양념
케첩 2큰술, 소금·후추 약간
먼저 볶음밥을 만들어요
양파와 햄을 볶다가 밥을 넣고
케첩 2큰술로 간을 합니다
케첩은 밥에 붓지 말고
팬 빈자리에 부어 살짝 볶은 다음 섞으세요
신맛이 날아가고 단맛만 남아요
달걀 세 개를 풀어서
체에 한 번 내리면
훨씬 고운 오믈렛이 됩니다
약불에서 달걀물을 붓고
반쯤 익었을 때 치즈를 올린 뒤
볶음밥을 얹어 감싸주세요
완전히 익히려고 기다리면
갈라지면서 찢어집니다
접시로 뒤집어 담고
케첩을 뿌리면 끝이에요
달걀 세 개면 단백질이
대략 18g쯤 됩니다
8. 새우 볶음 우동 (7분)
재료
우동면 1개, 냉동 새우 8~10마리,
양배추 2장, 대파 ½대
양념
간장 1큰술, 굴소스 1큰술, 설탕 ½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냉동 새우는 찬물에 3분 담가
해동한 다음 물기를 닦아주세요
물기가 남으면 볶을 때 튀고
면이 질척해집니다
냉동 새우는 이미 익혀 나온 것도
반드시 다시 가열해서 드세요
포장지에 그렇게 표기돼 있습니다
우동면은 끓는 물에 30초만
데쳐서 건지면 돼요
팬에 대파를 볶아 향을 내고
새우와 양배추를 넣고 센 불에 볶다가
면과 양념을 넣어 30초만 더 볶습니다
여기서 오래 볶으면
면이 끊어져요
새우 열 마리면 단백질이
대략 12g 정도 됩니다
여덟 시 반에 시작해도 됩니다
여덟 개를 다 하실 필요는 없어요

저는 주말에 미역국 한 번 끓여서
1인분씩 납작하게 얼려두면
평일 이틀은 그냥 넘어가서
좋더라고요~
밥 하나에 단백질 하나
이 규칙만 지키셔도
라면으로 때우는 날이
확실히 줄어듭니다
다음엔 도시락 반찬으로
같은 시리즈 이어가볼게요

누가해도 맛있는 간단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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