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이 제일 힘들어요
아침 차리고 점심 차리고
저녁까지 반찬을 놓으려니
그냥 시켜 먹고 싶더라고요
그러다 솥밥을 하기 시작했어요

솥밥이 좋은 건
반찬을 안 차려도 된다는 거예요
밥 안에 재료가 다 들어 있으니까
양념장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물 비율도 어렵지 않아요
불린 쌀 1컵에 물 1컵
쌀과 물이 같은 양이에요
쌀을 안 불리셨다면 물을 조금 더 넣으세요
햅쌀이면 1.2배, 묵은쌀이면 1.5배
불 조절은 이렇습니다
**중불로 끓이다가 끓으면 약불로 10분
불 끄고 뜸 10분**
뜸 들이는 동안
뚜껑을 절대 열지 마세요
여기서 열면 겉만 고슬하고 속은 덜 익어요
아래 열 가지는
전부 이 순서로 됩니다

1. 기본 솥밥
[재료] 쌀 2컵, 물 2컵, 다시마 1장
[양념장] 간장 4큰술, 고춧가루 2큰술, 설탕 1큰술,
참기름 1큰술, 물 1큰술, 다진 파
아무것도 안 넣은 밥인데
냄비로 지으면 다릅니다
쌀은 씻어서 30분 불리세요
체에 밭쳐 물기를 뺀 다음
쌀과 같은 양의 물을 부으면 됩니다
다시마 한 장을 올려 함께 지으면
감칠맛이 확 올라와요
중불로 끓이다가 보글보글 소리가 나면
약불로 줄여 10분, 불 끄고 뜸 10분
양념장은 간장 넷에 고춧가루 둘
설탕 하나, 참기름 하나
이 양념장 하나면
아래 열 가지에 다 씁니다
2. 콩나물밥
[재료] 쌀 200g, 콩나물 100g
[양념장] 간장 5큰술, 설탕 1작은술,
참기름 1큰술,
통깨 1작은술, 다진마늘 1작은술
콩나물을 따로 삶지 않아요
씻은 쌀 위에
콩나물을 그대로 올려서
밥을 지으면 끝이에요
물은 평소보다 조금 적게
콩나물에서 물이 나오거든요
뚜껑을 열었을 때
콩나물 냄새가 확 올라오면
그때가 제일 좋아요
주걱으로 위아래를 크게 섞어
그릇에 담고 양념장을 얹으세요
3. 버섯솥밥
[재료] 불린 쌀 2컵, 물 2컵,
표고·느타리·새송이 합쳐서 200g, 다시마 1장
[간] 국간장 1큰술, 참기름 1큰술
버섯은 씻지 마세요
젖은 키친타월로 닦아내면 됩니다
물을 먹으면 향이 다 날아가요
새송이는 결대로 찢으세요
칼로 썰면 단면이 매끈해서
밥에 향이 잘 안 배어요
불린 쌀 위에 버섯을 올리고
국간장 한 큰술을 둘러
그대로 밥을 지으면 됩니다
버섯에서 물이 나오니까
물은 조금 적게 잡으세요
다 되면 참기름 한 바퀴
4. 감자솥밥
[재료] 불린 쌀 2컵, 물 2컵, 감자 2개,
버터 1조각
[간] 소금 ⅓작은술
감자는 큼직하게 깍둑썰어
쌀 위에 그대로 올리세요
잘게 썰면 밥 지으면서 다 뭉개져요
물에 헹구지 않으셔도 됩니다
전분이 남아 있어야
밥이 살짝 차지게 돼요
다 되면 버터 한 조각을 올리고
뚜껑을 다시 덮어 2분
버터가 녹으면
주걱으로 감자를 살짝 으깨가며 섞으세요
간장 양념장을 조금만 넣어 비비면
아이들이 정말 잘 먹어요

5. 연어솥밥
[재료] 쌀 1컵, 물 1컵, 연어 150g, 버터 1조각, 간장 약간
솥밥 중에 제일 손이 덜 가요
쌀은 30분 불리시고
쌀과 물은 1대1
중불로 끓이다가
끓으면 약불로 10분
불을 끄고 그때 연어를 올리세요
밥이랑 같이 처음부터 익히면
연어가 퍼져서 형체가 없어져요
불 끄고 올려서 10분 뜸을 들이면
잔열로만 익어서
살이 결대로 갈라집니다
버터 한 조각 올리고
간장 조금 둘러 비비면
반찬이 따로 필요 없어요
6. 새우솥밥
[재료] 불린 쌀 2컵, 물 2컵, 냉동새우 12마리,
애호박 ¼개
[손질] 소금 1큰술, 녹말가루 2큰술
[간] 국간장 1큰술, 참기름 1큰술
냉동새우는 전자레인지로 해동하지 마세요
찬물에 담가 녹인 다음
소금 1큰술과 녹말 2큰술을 넣고
바락바락 씻어 헹구세요
비린내가 확 빠집니다
새우는 연어와 마찬가지로
불을 끄고 올려서 뜸으로 익히세요
처음부터 넣으면 질겨져요
애호박은 잘게 깍둑썰어
쌀 위에 같이 올리시면 됩니다
7. 전복솥밥
[재료] 쌀 2컵, 물 2컵, 전복 4마리, 참기름 2큰술
[간] 국간장 1큰술
전복은 칫솔로
껍질과 배 쪽을 문질러 씻으세요
숟가락을 가장자리에 넣어
살살 돌리면 살이 떨어집니다
내장은 빨간 선을 따라 잘라 따로 두세요
내장을 참기름에 먼저 볶고
거기에 불린 쌀을 넣어
3~4분 볶으세요
쌀알에 초록빛이 입혀집니다
이 상태로 물을 붓고 밥을 지으면
색과 향이 완전히 달라져요
전복 살은 얇게 썰어
불 끄고 올려 뜸 들이세요

8. 소고기 무솥밥
[재료] 불린 쌀 2컵, 물 2컵, 소고기 150g, 무 ⅓개
[고기 밑간] 간장 1큰술, 참기름 1큰술,
다진마늘 ½큰술
무는 채 썰어 쌀 위에 올리세요
무에서 물이 많이 나오니까
물은 평소보다 적게 잡으셔야 해요
쌀 2컵에 물 1과 ¾컵 정도면 됩니다
소고기는 밑간해서
쌀 위에 펼쳐 올리시고
밥이 되는 동안
고기 육즙이 밥으로 스며듭니다
다 되면 주걱으로 크게 섞으세요
무가 달아서
양념장을 조금만 넣어도 충분해요
9. 곤드레밥
[재료] 불린 쌀 2컵, 물 2컵, 시판 삶은 곤드레 200g
[곤드레 밑간] 들기름 1큰술, 국간장 1큰술,
다진마늘 ½큰술
말린 곤드레를 불려 쓰시면
시간이 오래 걸려요
시판 삶은 곤드레를 쓰시면 바로 됩니다
곤드레는 물기를 짜서
들기름과 국간장으로 밑간을 하세요
이걸 안 하면 밥에 얹어도 아무 맛이 안 나요
밑간한 곤드레를 쌀 위에 펼쳐 올리고
그대로 밥을 지으면 됩니다
들기름 향이 밥 전체에 배어서
양념장 조금만 넣어도 맛있어요
10. 김치솥밥
[재료] 불린 쌀 2컵, 물 2컵, 신김치 200g,
돼지고기 100g
[양념] 설탕 ½큰술, 참기름 1큰술
김치는 잘게 썰어
참기름에 5분 볶아서 올리세요
생김치를 그대로 올리면
국물이 밥에 스며들어 질척해집니다
설탕 반 큰술이 신맛을 눌러줍니다
김치에서 물이 나오니까 물은 조금 적게
돼지고기를 같이 볶아 올리면
그것만으로 저녁 한 그릇이 돼요
다 되면 크게 섞어서
김가루를 뿌리세요
솥밥은 반찬 걱정이 없어서 좋아요
밥 안에 재료가 다 들어 있으니까
양념장 하나면 됩니다

기억할 건 세 가지예요
불린 쌀과 물은 1대1
중불로 끓이다 약불 10분, 뜸 10분
연어와 새우, 전복은 불 끄고 올리기
뜸 들이는 동안
뚜껑은 절대 열지 마세요
양념장은 간장 넷에 고춧가루 둘
설탕 하나, 참기름 하나로
한 통 만들어두시면
열 가지에 다 씁니다
오늘 저녁엔
어떤 걸 올려보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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