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밥 두 공기 남았다면 — 볶음밥 말고 점심 한 그릇 10가지
아침에 밥솥을 열었는데 어제 지은 밥이 두 공기 남아 있었어요 버리기는 아깝고 그렇다고 그대로 먹자니 찬밥은 잘 안 넘어가고 저는 예전엔 무조건 볶음밥이었어요 근데 볶음밥은 기름을 꽤 써야 하고 재료도 이것저것 다져야 해서 생각보다 손이 갑니다 찬밥은 오히려 국물에 넣거나 눌려 부치는 쪽이 훨씬 빨라요 전분이 굳어 있는 상태라 국물에 넣으면 잘 안 퍼지고 부치면 겉이 바삭해집니다 아래 열 개
아침에 밥솥을 열었는데
어제 지은 밥이 두 공기 남아 있었어요
버리기는 아깝고
그렇다고 그대로 먹자니
찬밥은 잘 안 넘어가고
저는 예전엔 무조건 볶음밥이었어요

근데 볶음밥은 기름을 꽤 써야 하고
재료도 이것저것 다져야 해서
생각보다 손이 갑니다
찬밥은 오히려
국물에 넣거나 눌려 부치는 쪽이
훨씬 빨라요
전분이 굳어 있는 상태라
국물에 넣으면 잘 안 퍼지고
부치면 겉이 바삭해집니다
아래 열 개는 전부
냄비 하나나 팬 하나로 끝나요
앞쪽은 국물류
뒤쪽은 부치거나 눌러 먹는 것들입니다

1. 계란죽 (10분)
[재료]
찬밥 1공기, 물 400ml, 계란 1개
[양념]
참기름, 소금, 김가루
찬밥에 물을 붓고 중불로 끓여요
밥알이 퍼지기 시작하면
계란을 풀어 넣고 젓습니다
죽은 찬밥으로 해야 잘 돼요
갓 지은 밥으로 하면
금방 풀처럼 되거든요
2. 김치국밥 (10분)
[재료]
찬밥 1공기, 신김치 ½컵, 물 400ml
[양념]
국간장 조금, 대파
김치를 기름에 먼저 볶다가
물을 붓고 끓입니다
김치를 그냥 넣고 끓이면
신맛만 도드라져요
볶으면 단맛이 올라옵니다
3. 누룽지탕 (전날 불리면 10분,
아니면 15분)
[재료]
남은 밥, 물
[비율]
누룽지 : 물 = 1 : 3
찬밥을 팬에 얇게 눌러
약불로 바싹 구우면 누룽지가 됩니다
만들어둔 누룽지는
물을 세 배 부어 끓이는데
끓어오르면 중약불로 10분 이상
3분이면 되는 줄 알고 끄면
딱딱한 채로 먹게 됩니다
전날 밤에 물을 부어
냉장에 넣어두면 아침엔 5분

4. 밥전 (10분)
[재료]
찬밥 1공기, 계란 1개, 부침가루 조금
[곁들임]
간장
찬밥에 계란과 가루를 섞어
숟가락으로 팬에 얇게 펴요
찬밥이라 뭉치지 않고
겉이 바삭하게 부쳐집니다
김치를 잘게 썰어 섞으면
김치밥전이 됩니다
5. 주먹밥 (5분)
[재료]
찬밥 1공기, 참기름, 소금, 김가루
[속]
참치마요 또는 볶은 김치
찬밥은 전자레인지에 1분 데워야
잘 뭉쳐집니다
완전히 찬 상태로 뭉치면
먹을 때 부스러져요
6. 오므라이스 (10분)
[재료]
찬밥 1공기, 계란 2개, 양파·햄 조금
[양념]
케첩
밥은 케첩과 함께 볶고
계란은 따로 부쳐 덮어요
계란을 밥 위에서 익히려고 하면
반드시 찢어집니다
7. 밥 피자 (10분)
[재료]
찬밥 1공기, 피자치즈, 케첩
[토핑]
양파·옥수수·햄
팬에 밥을 눌러 깔고
케첩 바르고 토핑 올리고 치즈
뚜껑 덮고 약불로 5분이면
치즈가 녹습니다
바닥이 눌어 누룽지처럼 되는 게
이 메뉴의 맛입니다
8. 달걀 국밥 (5분)
[재료]
찬밥 ½공기, 물 300ml, 계란 1개, 김
[양념]
참치액 1큰술, 국간장 ½큰술
물이 끓으면 간을 먼저 맞추고
계란은 지그재그로 두르세요
젓지 말고 10초 기다렸다가
한 번만 살살

9. 계란찜 얹은 덮밥 (10분)
[비율]
계란 : 물 = 1 : 1.5
계란찜을 약불로 만들고
찬밥 위에 통째로 얹습니다
계란찜의 열기와 수분이
찬밥을 부드럽게 만들어줘요
10. 냉동해두기 (5분)
찬밥이 이틀 이상 남을 것 같으면
바로 냉동하세요
한 김만 식으면 랩에 납작하게 싸서
냉동실로
완전히 식을 때까지 두면
그 시간 동안 상하기 시작하고
냉장실에 두면 밥이 더 딱딱해집니다
납작하게 얼려야
전자레인지에서 고르게 데워져요
찬밥은 밥이 아니라
재료라고 생각하면 편해요
국물에 넣거나 눌러 부치거나
둘 중 하나면 대부분 됩니다
밥은 냉장보다 냉동이 낫고
데울 땐 김이 오를 만큼 충분히

오늘 점심, 이 중에 제일 끌리는 건
어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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